[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보도해 고발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오전 10시 이 기자를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47분께 경찰서에 도착한 이 기자는 김 여사를 향해 "디올백과 샤넬 화장품은 제가 제 돈으로 사준 것이니 이제 돌려달라"며 "대통령 기록물로 보존한다는 건 제가 다 부끄럽고 싫다. 그만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에코백을 메고 해외여행 쇼를 중단하고 명품백을 받은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스스로 밝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그리고 스스로 처벌받겠다고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2022년 9월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과 이를 전달하는 장면을 촬영한 손목시계형 카메라는 서울의소리 측에서 준비했다.
이후 서울의소리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보수 시민단체는 지난 2월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최 목사와 이 기자, 백은종 대표를 맞고발했다. 최 목사는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약 7시간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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