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기 공수처 출범 이래 첫 인사위원회(인사위)를 열고 검사 충원 문제를 논의했다.
공수처는 13일 오전 인사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인사위는 위원장인 오 처장과 야당 추천 위원 2명과 여당 추천 위원 2명, 처장 위촉 위원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야당 추천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한맥 좌세준 변호사와 이창민 법률사무소 창덕 변호사, 여당 추천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화우 이선봉 변호사와 법무법인 지평 전강준 변호사가 참석했다. 처장 위촉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대륜 이준희 변호사가 함께했다.
공수처법상 인사위는 차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되지만 현재 공석인 차장을 제외한 6명이 참석한 것이다. 공수처는 차장 대행을 인사위에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회의를 통해 업무 추진 현황 및 향후 검사 임용 방안 등에 대해 보고한 뒤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위원들은 신속한 검사 인력 충원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인사위에서 차장 인선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는다. 공수처법상 차장은 처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검사 정원이 총 25명인 공수처는 최근 김선규 수사1부장의 퇴임 등 인력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공수처 비판글 기고 논란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김명석 인권수사정책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장검사의 퇴임으로 검사가 1명 남은 수사1부는 남은 한 명의 검사를 인권수사정책관으로 이동시키고 모든 인력을 비워놓은 상황이다. 현재 남은 검사는 처장을 포함해 19명이다.
이날 오 처장은 "공수처를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인사위가 국민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면서 공수처법상 인사위 구성 취지인 합의 정신에 입각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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