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고용보험 가입 계속 감소…전체 증가폭 39개월만에 최저


고용노동부, 5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통계 발표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39만3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만명(1.6%) 증가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021년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20대와 40대 신규 가입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39만3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만명(1.6%)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계속 줄어 2021년 2월(19만2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최소다.

가입자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20대와 40대 가입자가 계속 줄기 때문이다.

29세 이하와 40대의 신규가입 감소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9000명 줄면서 21개월째 감소세다.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경제 허리' 40대 가입자 감소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1만4000명), 도소매(7000명), 제조업(5000명), 부동산업(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0대의 경우 인구감소 폭과 취업자 수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40대 고용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대가 감소하는 업종이 건설, 도·소매, 제조업 등 주력산업이라 산업 전체의 총량적인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부분들은 조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50대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만5000명 증가했고, 60세 이상은 20만2000명 증가했다. 30대 가입자도 4만6000명 늘었다.

지난달 신규가입자 24만명 중 외국인은 5만7000명(23.75%)이었다. 정부가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고용허가제 외국인력을 대상으로 고용보험 가입을 당연적용하면서 고용보험에 가입하는 외국인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5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1.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정보통신, 사업시설관리, 전문과학기술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1000명(1.6%) 감소했다. 지급액은 1조786억원으로 148억원(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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