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명품백 의혹' 최재영 목사 13일 조사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조사도 다음 주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발된 최재영 목사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를 다음 주 불러 조사한다. 최 목사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발된 최재영 목사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를 다음 주 불러 조사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는 13일 건조물 침입 등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불러 조사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4일에는 이 기자가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최 목사는 지난 2022년 9월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손목시계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명품 가방과 손목시계형 카메라는 서울의소리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보수 시민단체는 지난 2월 명예훼손 등 혐의로 최 목사와 이 기자, 백 대표를 맞고발했다.

경찰은 최 목사가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을 찾은 것이 건조물 침입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 목사를 향한 경찰 수사는 두 갈래로 진행 중이다. 건조물 침입 혐의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는 서초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건조물 침입 혐의 수사는 검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사와 일부 겹친다.

최 목사는 지난달 13일 주거침입, 청탁금지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2시간 조사를 받았다. 백 대표와 이 기자도 같은달 20일과 30일 각각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31일에는 최 목사를 다시 불러 11시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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