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대직자에 수당 지원…'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서울시, 탄생응원 프로젝트 추진
결혼·임신·출산 직원 많을수록 포인트↑

서울시가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 서울엄마아빠행복한순간 공모전 대상 수상작 삼형제네 집에 막내딸이 찾아왔어요!.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기업이 출산·양육 장려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하나씩 실행할 수록 포인트를 쌓고,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다. 쌓은 포인트에 따라 등급이 산정되며 등급이 높아질 수록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도 늘어난다.

사유나 결재 없는 연차 사용, 격주 주 4일제, 재택근무 장려 등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면 무엇이든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 수록 더 많은 포인트를 지급한다.

기업에서 제도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찾아가는 컨설팅을 운영한다.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 컨설팅에 참여만 해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8월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더팩트 DB

시 세무조사 유예, 가점 부여 등 기존 제도뿐 아니라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인턴십 지원, 대직자를 위한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출산휴가 급여 보전 등 신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먼저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우수한 경력보유여성을 인턴십으로 파견한다. 인턴십으로도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한 경우 육아휴직 대직자 업무 대행수당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현 제도상 출산휴가 90일 중 마지막 30일은 사업주의 급여지급 의무가 없어 출산휴가 시 근로자의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 이 경우 자발적으로 마지막 30일 급여를 지원하는 사업주에게 최대 110만원을 보전한다.

금융지원으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통해 이자차액 지원자격을 부여하고 보증한도를 우대한다. 가점·우대 지원으로 △'하이서울기업' 인증 가점 △중소기업 유연근무 인프라 지원사업 가점 △일반용역 적격심사 가점 등을 제공한다.

근로자 지원으로 서울형 기업 아이돌봄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참여기업 근로자가 민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수준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관심있는 기업은 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예상 포인트 사전 진단도 가능하다. 참여기업 신청은 20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다수 청년들이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출산·육아친화환경 실현이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라며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일·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직장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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