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거취약 아동에 보증금·이사비 1000만원


월드비전과 업무협약

서울시가 반지하·옥상 등에 거주하는 저소득 아동에게 보증금·이사비 등 주거환경개선비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간밤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2022년 8월 9일 오전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반지하·옥상 등에 거주하는 저소득 아동에게 보증금·이사비 등 주거환경개선비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 지원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기후위기 취약아동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지원사업과 꿈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월드비전은 내년까지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한다.

주거환경지원사업은 보증금, 주거환경 개선비, 이사비 등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24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있는 중위소득 120% 이내 저소득 가구 중 반지하·옥상에 거주하거나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가 대상이다.

꿈지원 사업은 주거환경지원사업 대상 가구의 아동에게 학원비, 자격증 취득비, 교구·교재비 등을 최대 500만원 지원한다. 또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통해 아동의 꿈 실현도 돕는다.

꿈지원 사업은 올 하반기 참여자를 모집·선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가구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 구청, 관내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최근 기후위기로 폭염,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반지하 침수 등 주거빈곤가구의 환경을 더욱 취약하게 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이 더 큰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게 돕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아이들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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