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못따라가는 월급…1분기 실질임금 월 6만4000원 줄었다


고용부,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올해 1분기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전년동기(377만5000원)보다 6만4000원(1.7%)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에서 과일코너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큰 폭으로 오른 물가에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올해 1분기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전년동기(377만5000원)보다 6만4000원(1.7%)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들이 받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물가를 고려한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다.

1분기 근로자들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21만6000원으로, 전년(416만4000원) 대비 1.3% 올랐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후퇴했다.

지난 3월 1인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401만원으로 전년동월(389만7000원) 대비 11만3000원(2.9%) 증가했지만, 실질임금은 352만원으로 같은기간(352만6000원)보다 7000원(0.2%) 줄었다.

임금 상승세를 뛰어넘는 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2022년(-0.2%)과 2023년(-1.1%) 2년 연속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10만6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9만8000명(1.0%) 증가했다.

3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보였던 지난 3월(18만4000 명)보다는 증가 폭이 조금 커졌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9000명(0.5%)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8만9000원(4.7%)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이 16만1000명(1.0%) 늘었고, 300인 이상은 3만7000명(1.1%)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8000명(3.9%)으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건설업(2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7000명) 순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1만9000명(1.6%)줄었고, 교육서비스업도 1만6000명(1.0%) 줄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8000명 늘었다. 조업 내에서도 조선업 등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1만3000명 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근로시간의 경우 올해 1분기 월평균 154.8시간으로, 지난해보다 2.8시간(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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