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 상황을 가정한 실전 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1시 45분 청계천과 영등포 일대 등에서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시·자치구, 경찰, 군 유관기관과 민간 합동으로 풍수해 복합재난 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상기후로 빈번해진 폭우에게서 시민 생명·재산을 보호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 간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목적이다. 서울 전역 호우경보 발효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비상근무 상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복합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다.
먼저 영등포구 신길동에 인명피해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행정2부시장 주재로 재대본 3단계 격상을 위한 상황판단 회의를 실시한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난현장으로 이동 중, 시 차원의 총력대응이 필요하다는 행정2부시장 보고를 받고 재대본 3단계 가동을 지시한다.
현장훈련은 청계천 고립 시민 구조와 영등포구 재개발 현장 일대에서 발생한 복합재난 상황에서 시민 긴급구조 및 복구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신길동 재개발 구역 일대에 폭우로 발생 가능한 7개 유형의 사고 현장을 실제로 마련한다. 재난유형은 반지하주택 침수, 지하주차장 침수, 노후주택 석축붕괴, 누전에 따른 화재 발생, 차량 추락, 지반 침하에 따른 시민 추락·고립, 공동주택 정전·통신마비 등이다.
구로구 개웅산에서는 산사태 경보 발령에 따른 주민 대피 및 등산객 구조 활동을 펼친다.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산사태대책상황실과 상황을 공유하며 훈련을 진행한다.
오 시장은 영등포구 훈련현장에 도착해 영등포소방서장의 초기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복합재난 대응 현장에 대한 유관기관간 대응 체계를 직접 확인하고 점검한다.
오세훈 시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모두가 함께 대비하고 대응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종합훈련이 실제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은 물론 유관기관 간 긴밀한 소통의 시작점이자 시의 확고한 준비태세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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