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 임박…중앙지검 1·4차장 주목


반부패1~3부장·형사1부장도 관심거리

이르면 다음 주 초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주요 수사를 지휘할 서울중앙지검 1, 4차장 검사 등 핵심 보직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3일 오후 4시부터 차·부장검사 승진 및 전보 인사를 결정하기 위한 검찰 인사위원회(인사위)를 한시간가량 진행했다.

인사위는 "실근무 일반 검사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사법연수원 38기 부장검사, 39기 부부장검사 신규 보임은 유보한다"며 "사법연수원 34기 중 일부 검사를 차장검사에 신규 보임하되 조직 안정 및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전진인사는 가급적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인사 시기는 5월 말경이며 부임은 6월이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고검장·검사장급 인사는 인사위를 거치지 않고 진행했으나, 이번 차·부장검사 인사는 차장검사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34기 대상자가 폭 넓은 점을 감안해 인사 검증을 실시했다. 법무부는 지난 14일 검찰 내부망에 '2024년 고검 검사급 검사 인사 관련 공모직위 및 파견 검사 공모' 글을 게시하고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았다.

지난 16일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정채영 기자

이번 인사에서 주목되는 자리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산하 형사1부장, 4차장 산하 반부패수사 1~3부장이다.

1차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수사팀은 형사1부장이 맡는다.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출장 의혹도 수사한다.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4차장은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 대형 사건을 지휘한다.

산하 부장검사 중에서 특히 도이치모터스 사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반부패2부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최재훈 2부장은 김 여사를 출석시켜 조사해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차장과 부장을 한꺼번에 교체할 경우 수사가 크게 지연될 것을 우려한다.

이에 앞선 인사에서 대검 부장들도 대부분 교체됐지만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양석조 반부패부장은 유일하게 유임됐다. 반부패부는 서울중앙지검은 물론 일선청 특수수사를 총괄지원하는 부서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도 '친윤'이라는 시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때문에 수사 실무를 맡는 주요 부장들은 일단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인사는 이르면 27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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