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약 15만㎡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으로 동북권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2일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과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新)생활·지역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 3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강북의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동북권 지역 내 화물을 담당하던 광운대역 물류부지(노원구 85-7번지 일대)는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기피시설이 됐다.
이에 시는 2009년부터 사전협상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1만9675㎡의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해 주거시설, 공공기숙사, 생활SOC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족기능 확보, 기반시설 확충, 열린공간 조성을 목표로 조성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까지 1800여명이 근무하는 본사 이전을 적극 추진한다. 상업시설 전체를 분양하지 않고 일부를 직접 보유해 지속적으로 관리·운영, 강북지역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철도시설에 따른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이어주기 위해 왕복 4차로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등 지역 인프라를 개선한다. 남북방향의 지구 중심축 보행 가로도를 조성해 지역을 활성화한다.
물류부지 내 상업 및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7만7722㎡의 복합용지에는 8개동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3072세대가 들어선다. 지난달 건축심의를 마쳤으며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0년간 도시발전에서 소외됐던 강북권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이번 협약은 강북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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