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인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같은 날 불러 조사하고 있다. 다만 대질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공수처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대질 조사를 해야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수처 수사4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오후에는 박 전 단장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두고 서로 다른 진술을 해온 만큼 대질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질 조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만 사안에 따라 다르다"며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도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대질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별도 이유가 무엇인지는 답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지난 4일김 사령관을 불러 14시간가량 조사했다. 수사팀은 당시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2차 조사에서는 "100~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새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 전 국방부 고위 관계자 피의자 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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