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최근 소속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심도있게 조사한다.
강북구는 해당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살피는 조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1일 강북구보건소 소속 공무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유족들은 고인의 사망원인에 업무 스트레스, 건강문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7일 조사를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구는 즉시 관련 조례에 따라 변호사·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들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조사를 실시했다. 이달 13일 유족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 개최 결과 참석위원들은 좀 더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가 필요하며, 조사의 객관성·투명성 확보를 위해 조사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는 상담자문위원을 포함한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비상설 위원회다. 구는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위원들을 인선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유가족과 직원들에게 각종 소문 등 부정확한 정보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조사위원회 등 진행과정을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달 2일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어 7일 유족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객관성·공정성·합리성을 갖춘 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이어질 관련 절차도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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