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 서울시민 A씨는 아이 등굣길에 어린이 보호구역 스마트폴 설치 사업추진 여부를 묻는 서울시 전자투표시스템 엠보팅에 참여했다. 한달 뒤 스마트폴이 실제로 설치된 것을 보고 투표가 실제로 정책에 반영된 사실에 뿌듯해졌다.
서울시 대표 전자투표시스템 '엠보팅'이 10년 만에 새단장했다.
서울시는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은 물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를 차단,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엠보팅(mVoting)은 모바일(Mobile)과 보팅(Voting)의 합성어로 시와 시민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쌍방향 소통창구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달 기준 누적 39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개편은 모바일 기기 일상화와 고령 인구 증가 등에 따른 환경변화를 반영했다. 시민들의 편리하고 빠른 이용을 돕고 더 활발한 의견수렴이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는 목적이다.
화면의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메뉴 아이콘을 상단에 배치해 직관적으로 이용하기 쉬운 포털 형식으로 변화했다. 로고는 핸드폰의 모바일을 강조한 'M'을 조합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투표정보의 위변조를 차단하고 전자투표의 신뢰성·투명성을 확보했다. 투표 종류를 정책 투표, 우리끼리 투표, 위치 기반 지정투표 등으로 다양화해 소통방식을 확대했다.
투표 참여방법도 간단하다. 엠보팅에 접속해 투표과제를 선정하고, 회원가입 없이 간단한 본인인증 과정을 거치면 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시민들이 시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정책 신뢰도와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엠보팅을 시민의견 수렴창구로 활발하게 활용하고 시즌별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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