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수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케이삼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 자택과 서울 중구 케이삼흥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케이삼흥은 지난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 플랫폼 회사로 정부가 개발할 토지를 미리 매입한 후 개발이 확정되면 보상금을 받는다고 홍보했다. 월 2%(연 24%)의 수익보장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 7곳의 지사를 세우고, 직급이 높을수록 수익금을 더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을 동원했지만 지난 3월부터 투자자들에게 배당금과 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000명 이상으로 피해액은 수천억원 규모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인 소환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복수의 장소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유사한 수법의 기획부동산 사기로 투자자들로부터 74억원을 가로채고 계열사 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07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벌금 81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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