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가구에게 밑반찬을 지원한다.
강북구는 고독사 위험 1인가구의 일상 회복과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해 밑반찬을 지원하는 '기운찬' 사업을 10월까지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안부 확인을 거부하는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가구와 고립·은둔가구에 주 11회 밑반찬을 제공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식생활 개선을 돕는다는 목적이다. 구 관내 1인가구는 2022년 기준 13만1275가구로 전체 인구의 37%를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중장년(40~64세)은 5만1134가구(39%), 노년은 1만4959명(11%)이다.
2021년 서울시에서 실시한 1인가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는 불규칙한 식사·운동·취침 등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특히 40~50대 1인가구는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
구는 올해 초 지원 대상 130가구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가구(만40~64세, 중위소득 100% 이내) 및 안부 확인을 거부하는 고립·은둔 가구(은둔형 외톨이 포함) 등이다.
각 동에서 밑반찬 제공 기간 전화 및 방문으로 안부 확인과 함께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우선 밑반찬 제조·배달 업체에서 매주 반찬을 배달하고, 미수령자 발견 시 즉각 관할 동주민센터에 신고한다. 동주민센터는 즉시 전화 또는 방문해 건강상태 악화 등으로 이용에 어려움이 생긴 경우 돌봄SOS지원, 1인가구 병원안심동행 등 서비스를 연계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중장년 1인가구 삶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위험에서 1인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체계를 가동해 1인가구 삶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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