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통합신고센터 출범 200일간 15만건 처리


피싱 대응 범정부 통합…지난해 10월 정식 운영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둘러본 뒤 통합신고대응센터 성과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센터 출범 200일간 경찰이 총 15만건의 신고·제보 및 상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4일부터 정식 운영된 보이스피싱 통합신고센터는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총 15만건, 하루 평균 1000건이 넘는 보이스피싱 관련 제보·상담을 처리했다.

통합신고센터는 기존 피싱 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범죄 신고는 112, 전화번호 신고는 118, 계좌 신고는 1332로 각각 신고해야 하는 불편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경찰청에 설치됐다.

센터는 경찰청 외에도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소속 상담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112로만 신고하면 센터에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직원들도 합동 근무하면서 소액결제 차단, 번호도용 문자 차단 서비스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금융권과도 직통 전화가 연결돼 계좌 지급정지 등 피해 예방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도 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국민에게 신고·제보받은 데이터를 최신 유행 및 변종 수법 파악에 활용하고 있다. 통신 3사의 협조를 받아 분기별로 대국민 예·경보를 발령하고 있고, 올해 4월 말부터는 최근 증가한 유형인 ‘쓰레기 투기’,‘교통 민원’ 사칭 스미싱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발송 중이다.

7개월간 보이스피싱으로 제보된 전화번호 중 1만5000건은 이용 중지 요청이 됐고, 범행 수단 차단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 수사기관에 여죄 파악이나 영장 신청 등을 위한 자료도 제공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3일 우수상담원 4명에게 표창장과 감사장을, 6개 협력 기관·기업의 관계부서에는 감사장을 수여했다.

윤 청장은 "피싱을 비롯한 악성사기는 ‘경제적 살인’으로 경찰뿐 아니라 민관 모두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사전적·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중피해사기방지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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