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덕인 기자] "매번 대중에게 평가받지만, 직업적인 만족도 크고 행운아라 생각한다."
영화 '검객'과 '최면', '더 킬러:죽어도 되는 아이'를 연출한 최재훈 감독의 말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난 최 감독은 영화에 빠진 순간부터 현재 영화감독의 삶까지 인생 스토리를 가감 없이 전했다.
최 감독은 학창 시절부터 친구들 모임을 주도해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꾸준히 시나리오 작업을 해보며 내공을 키웠고, 영화 미술감독으로 첫 상업영화 시장에 발을 디뎠다.
영화 '연애의 목적', '해부학 교실' 등에서 미술감독으로 일한 최 감독은 지난 2020년 '검객'으로 입봉했다. '검객'은 맵시 있는 무협 검 액션과 진한 미장센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최 감독은 인터뷰에서 "'검객' 시나리오를 썼을 때 원제목은 '봉사S'였다. 'S'는 심봉사를 뜻하며 현재 결과물보다는 더 유쾌하고 해학적인 캐릭터였다"며 작품 비하인드를 밝혔다.
현재 8부작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최 감독은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대본집을 많이 보며 꾸준히 글을 썼다. 아이디어가 막힐 땐 동네 공원을 자주 걷는다"고 말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작품 하나 정도 만들고 싶다는 최 감독. 영화감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전했다. 영상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