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위기가구 제보하면 포상금…구로구, 첫 지급


3만원 지급…위기가구는 각종 복지 연계

서울 구로구가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신고 주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한 구로 주민이 신고자 포상금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구로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신고 주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양한 위기상황으로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에게 1건당 3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주소지 동주민센터나 카카오톡 채널 '구로구 위기가구 신고톡'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번 지급대상자는 야쿠르트 배달매니저 유모씨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위기가구 A씨를 구로2동 주민센터에 신고했다.

그는 올 1월 야쿠르트 배달을 하던 중 건강 악화로 소득이 감소하고 생활고를 겪던 A씨를 발견해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담당 복지플래너는 즉시 A씨 가정을 방문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A씨는 의료비 부담과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위기상황에 놓여있었다. 이에 복지플래너는 국가긴급 의료비와 돌봄SOS서비스를 연계하고 식료품 등 물품을 추가로 지원했다. 이후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생계비, 주거비 및 의료지원을 받게 됐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주변에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발견 즉시 위기가구 신고를 부탁드린다"며 "이런 관심이 위기에 놓인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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