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동부간선도로 월릉교~청담동 구간 지하화 사업이 올 하반기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9일 동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의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중랑구 월릉교에서부터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남단) 구간에 왕복 4차로, 연장 10.4㎞의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자인 동서울지하도로 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실시설계, 관계기관 협의, 주민의견 수렴, 내부검토 등을 거쳐 이번에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대심도 지하도로는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도로로 건설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과 군자나들목을 이용해 진출입하고, 영동대로에 삼성나들목, 도산대로에 청담나들목을 신설한다. 진출입 나들목 4곳에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한다.
오는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이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7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동북권 통행시간도 30분대에서 10분대로 2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재정사업인 영동대로 삼성~대치 지하도로 2.1㎞ 구간도 하반기에 착공해 동부간선도로 지하도로와 2029년 동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를 해결하고,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동북권 8개구, 320만 시민의 발이 돼 경부고속국도 등과 연결되는 중추적인 교통로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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