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연인을 살해한 의대생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연인인 B 씨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끌어내렸다. 이후 '평소 먹던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A 씨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B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 당일 오후 3시께 경기 화성시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현재는 서울 모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및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B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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