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대리처방 의혹' 두산 등 전·현직 선수 13명 입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국가대표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아 건넨 의혹을 받는 전·현직 야구선수 13명이 입건됐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국가대표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아 건넨 의혹으로 전·현직 야구선수 1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두산베어스 소속 8명 등 전·현직 야구선수 총 1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두산베어스에서 자체 확인해 통보한 8명 외에 5명의 대리 처방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선상에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 처방을)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정"이라면서 "13명 모두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들에게 89차례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17일 구속 기소됐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와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 한 지인의 멱살을 잡고 휴대전화를 부수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두산베어스는 지난달 자체 조사 후 소속 선수 8명이 오 씨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전달한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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