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대 발표에도…인서울 대학 '자율전공' 선발 규모 작년과 비슷


2024년 994명→2026년 991명

서울 주요 대학의 2026학년도 자율전공(무전공) 선발인원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해 12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서울 주요 대학의 2026학년도 자율전공(무전공) 선발인원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최근 자율전공 선발 확대 시행 계획을 발표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종로학원은 이달 3일까지 각 대학이 누리집에 공개한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6학년도 자율전공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8.7%인 991명이었다. 정부의 자율전공 선발 확대 발표전인 2024학년도 994명(모집정원의 8.8%)과 비슷한 수준이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가 520명(전체 모집정원의 14.9%)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가 377명(10.4%), 고려대가 94명(2.2%)이다.

성균관대는 자율전공 선발이 1651명(44.8%), 서강대는 266명(16.2%)으로 2024학년도보다 늘었고, 한양대는 관련 학부를 신설해 250명(8.5%)을 모집한다.

이화여대는 354명, 중앙대는 295명, 경희대는 183명을 자율전공으로 선발하기로 했는데 이전과 선발 규모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다만 정부가 자율전공 확대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처럼 대부분의 대학에 기존과 비슷한 규모로 자율전공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발표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처럼 각 대학이 추후 시행계획을 대폭 수정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종로학원은 "대학 입장에서는 2026학년도 시행계획은 사실상 검토 중인 내용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발표됐을 수 있다"라며 "올해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도 미확정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고3과 고2 모두 수험 계획을 수립하기에 구체적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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