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퇴근길 '버스대란'이 일어났던 명동·강남 등 도심 곳곳을 지나는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명동·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의 도로버스정류장 혼잡 완화를 위해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 33개를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광역버스는 많은 직장인들의 출퇴근길을 책임지는 교통수단이지만 노선이 명동과 강남에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 정체가 심했다. 이번노선 조정을 통해 혼잡시간대 버스 통행량은 각각 26%, 27% 감소하고 시간은 8~12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명동은 2개 노선의 회차경로를 기존 남산 1호 터널에서 남산 남단의 소월길로 조정해 운행시간을 단축한다. 또 16일부터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에 정차하던 노선 중 11개 노선을 바로 옆 가로변에 신설되는 '명동성당' 정류장으로 전환한다. '명동입구'와 '남대문세무서(중)'의 버스 통행량이 시간당 각각 71→61대, 143→106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일대는 다음달 29일부터 5개 노선을 오후 시간대 역방향으로 전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상행으로 운행한다. 퇴근시간대 더 빠르게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해 퇴근길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다음달 29일부터 15개 노선의 일부 구간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아닌 가로변 차로로 운행한다. 양재에서 회차해 강남대로를 왕복 운행하는 9개 노선은 '2호선강남역(중)' 정류장부터 가로변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주요 혼잡 정류장인 '신분당선강남역(중)'과 '뱅뱅사거리(중)'의 버스 통행량이 시간당 각각 198→145대, 225→193대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노선조정을 반영하기 위해 다음달 29일부터 가로변 일대 정류장을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재배치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광위·경기도·인천시 및 관련 기관 협치를 통해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지역의 광역버스 혼잡 해소를 위한 최적의 개선안을 도출, 시행하게 됐다"며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관계기관가 지속적으로 협의해 광역교통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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