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임금, 정규직 70%…격차 여전


고용부, 지난해 6월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 발표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878원으로, 전년 동월(2만2651원)보다 1.0% 증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소폭 줄어 들었지만 여전히 70%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878원으로, 전년 동월(2만2651원)보다 1.0% 증가했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이 2만4799원으로 전년 대비 1.6%, 비정규직은 1만7586원으로 2.0%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용역 근로자(1만3681원) 2.9%, 기간제 근로자(1만7972원) 2.6%, 일일 근로자(2만1907원) 2.3% 순으로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도 다소 줄었다.

정규직(2만4799원) 대비 비정규직(1만7586원)의 시간당 임금은 70.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70.6%) 대비 0.3%P 상승한 것이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은 2019년 69.7%, 2020년 72.4%, 2021년 72.9%로 상승세를 보이다 2022년 70.6%로 하락한 바 있다.

300인 이상 정규직 임금(3만8214원)을 기준으로 보면 300인 이상 비정규직(2만5668원)은 67.2%로, 전년보다 1.9%P 상승했다.

300인 미만 정규직(2만2005원)은 57.6%로 전년과 같았다. 300인 미만 비정규직(1만6843원)은 44.1%로 0.4%P 올랐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6월 기준 16.2%로 전년(16.9%)보다 0.7%P 개선됐다.

상위 20%와 하위 20% 임금의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해 6월 기준 상위 20%의 월 평균 임금은 856만4000원, 하위 20%는 190만2000원이었다. 상위 20%가 하위 20%의 4.5배를 버는 것으로, '5분위 배율'은 감소 추세였다가 2021년 4.35배, 2022년 4.45배 등 2년 연속 소폭 늘었다.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7.6시간으로 전년(154.9시간)보다 2.7시간 증가했다. 정규직은 174.5시간으로 5.5시간 늘었고, 비정규직은 111.0시간으로 0.7시간 줄었다.

전체 근로자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90% 이상이었다. 정규직의 가입률은 최소 94% 이상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비정규직은 68~81% 수준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9.9%로 전년 대비 0.4%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pep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