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국방부 간부 12시간 조사…해병대 사령관 일정 조율


이르면 이번 주 조사 예정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재조사를 마치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소환 조사 일정도 조율하는 등 주요 피의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사건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재조사를 마치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소환 조사 일정도 조율하는 등 주요 피의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전날 유 관리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유 법무관리관은 전날 오전 9시 40분께 공수처에 출석해 오후 9시까지 공수처 조사를 받은 뒤 조서 열람을 거쳐 약 12시간 40분 만인 오후 10시 20분께 귀가했다.

공수처는 지난 26일 유 법무관리관을 불러 14시간가량 조사했지만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하루 만에 조사를 끝내지 못했다. 1차 조사에서는 수사 외압 의혹과 사건 회수 과정에 대통령실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 의혹 전반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수처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혐의를 받는 인원과 혐의 내용을 축소하도록 외압을 행사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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