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는 28일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오 공수처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채 상병 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 후보자는 야권이 21대 국회 임기 내 채 상병 사건 특별검사(특검)법 처리를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 배경 등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자는 여권 추천 인사로서 수사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국회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됐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지명됐다"며 "여권 추천인지에 상관없이 독립 수사기관의 수장으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선 지명 소감에서 오 후보자는 '공수처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밝힌 점에 대해 "언론을 통해 본 바로는 (공수처에 대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효능감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수장이 된다면 조직에 기운을 불어넣고 독립수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직을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 후보자를 신임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했다. 김진욱 전 공수처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지 97일 만이다. 오 후보자는 이날 첫 출근해 준비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