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구매품목 1위는 식품…서울시 실태조사


전자상거래 이용실태 및 소비자 피해분석
최저가 검색·유료 멤버십 쇼핑몰 이용 70% 이상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더팩트 DB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이용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구매 품목, 쇼핑 주기 및 플랫폼 등 이용 현황과 피해 유형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올해 처음으로 식품(65.5%)이 의류·패션용품(58.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생활용품 46.7%, 화장품 19.9%, 농수산물 17.9% 순이었다.

최근 오픈마켓과 식품전문몰, 배달앱까지 당일·새벽 등 빠른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회 평균 쇼핑금액은 6만6500원으로 남성이 6만8900원, 여성이 6만5200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6만94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0대로 6만8100원이었다.

쇼핑횟수는 주 2회 이상 온라인쇼핑을 한다는 답변이 34.3%로 가장 많았다. 쇼핑 방법은 포털과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검색한 뒤 최저가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46.5%로 1위를 차지했다. 월정액 회비 등을 지불한 유료멤버십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24.3%로 그 뒤를 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 유형은 오픈마켓이 8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배달앱(87.8%), 종합몰(76.9%), 전문몰(62.2%) 순이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배달앱과 전문몰 이용률이 높았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방법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

아울러 시는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도 함께 내놨다. 지난해 접수된 상담은 6460건으로 2022년 8723건 대비 26% 감소했으나 사기·편취피해는 1149건으로 2.7배 증가했다.

피해 유형은 계약취소·반품·환불지연이 2218건으로 34.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사기·편취가 1149건으로 17.8%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대비 2.7배 급증한 사기·편취 피해는 소비자들의 주 구매 패턴인 가격 비교를 악용한 수법이 많았다. 예컨대 오픈마켓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재고부족 등을 이유로 사기 사이트에서 결제하도록 하는 식이다.

결제 전 재고문의를 유도하거나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뒤 다른 사이트 구매를 안내하는 등의 경우는 사기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피해 품목은 의류가 1505건으로 2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이 1080건으로 16.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지난 한해 온라인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주요 호스팅사와 협력해 모니터링 및 사이트 차단 조치를 강화했다"며 "소비자 피해 및 분쟁사례가 증가한 품목은 유관기관, 온라인 사업자와 협력해 소비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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