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복수 언론사 TBS 인수 검토…지원 연장돼야"


시의회 시정질문…"폐지 생각한 적 없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영화를 추진 중인 TBS를 두고 "(인수 시) 비용편익 분석을 하는 복수의 언론사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2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관악4)의 관련 질의에 "TBS 지원을 폐지한다거나 폐국한다거나 이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런 제안이나 지시를 한 적도 없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회와 여러차례 긴밀한 협의를 했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TBS가 자구책으로 민영화를 결정하고 절차에 착수하는 모습을 보며 최소한 이런 작업 정도는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언론계에 계신 분들에게 TBS가 이런 결정을 하고 주파수를 살 원매자를 찾고있는 것 같으니 라디오 방송국이 없는 언론사의 경우 고려하는 게 어떻겠냐고 주변에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전혀 성과가 없는 건 아니다. 그렇게 몇번 하고 나니 소문이 나서 그런지 인수를 하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되는지 저희에게 물어오는 언론사들이 꽤 있었고 현재도 있다"며 "빠른 속도로 진도가 안 나가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한마디로 비용편익 분석을 하는 복수의 언론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T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가 22일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개의를 앞둔 서울시의회 앞에서 TBS 지원조례 폐지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어쨌거나 제 입장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지금 현재도 저는 지원이 좀 연장됐으면 좋겠다"며 "방법이 있다면 (지원을) 좀 연장해서 TBS가 찾고 있는, 주파수를 인수해갈 수 있는 언론사를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좀 더 연장해줄 방법이 없냐고 의회 쪽에 타진했는데 뜻대로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TBS 직원 고용승계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생계를 위협받는 직원 숫자가 줄어들 수 있도록 어떤 형태든 도움을 드릴 생각"이라며 "주파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TBS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한명이라도 더 구제될 수 있도록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의 도움을 드릴 생각이고, 그렇게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BS는 연간 예산의 70% 가량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지만, 올 5월까지만 시 지원이 예정돼있어 폐업 위기다. 이후에는 출연기관 지위도 잃게된다. 현재 TBS는 민영화를 위해 이달 1일 삼정KPMG과 계약을 체결, 민간 투자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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