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지원 중단을 두고 "시의회 입장은 제 입장과 많이 다르다"며 "투자자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2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은평3)의 관련 질의에 "선의의 피해자가 1명이라도 줄어들길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영방송이라도 방송에서 공익성과 공정성은 보장돼야 한다"며 "그런데 그동안 TBS는 그점에서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모든 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그중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1명이라도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가급적이면 지원이 계속되면 좋겠다는 입장으로 시의회에 여러 차례 협조요청을 했다"며 "불행히 시의회 입장은 제 입장과 많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TBS가 민영화를 결정하고 KPMG과 투자자를 발굴하고 원매자를 물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있는 기관을 선정했다"며 "그런 TBS의 움직임과 궤를 맞춰 저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나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TBS 임직원이 400여명에서 출발해 지금 260명만 남아있다"며 "불과 1년 사이 그렇게 많은 분들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결과는 국민을 '입틀막'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저항이었다"며 "나와 생각이 좀 다른 프로그램이 몇몇 있었다고 해서 방송국 자체를 문 닫게 하는 건 훗날 역사가 '방틀막'과 뭐가 다르냐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BS는 연간 예산의 70% 가량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지만, 올 5월까지만 시 지원이 예정돼있어 폐업 위기다. 이후에는 출연기관 지위도 잃게된다.
현재 TBS는 민영화를 위해 이달 1일 삼정KPMG과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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