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의 택시운전사'는 떠났다…홍세화 77세로 별세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사진은 2015년 장발장은행 개업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고인./더팩트 DB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로 '톨레랑스'(관용) 가치를 설파한 홍세화 장발장은행장(노동당 고문)이 18일 별세했다.

노동당 등에 따르면 홍 씨는 이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77세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95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망명한 프랑스에서 펴낸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널리 알려졌다.

이 책에서 흑백논리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톨레랑스'라는 가치를 소개해 큰 반향을 얻었다.

2002년 귀국한 뒤 한겨레 기획위원·편집위원, 한겨레 자매지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인을 지냈다.

2011년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거쳐 2015년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할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장발장은행'을 설립했다.

지난해 2월 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사회 활동을 유지하며 투병해왔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영결식은 21일 오전 8시 열린다.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묻힌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박일선 씨와 자녀 수현, 용빈이 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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