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단체 "세월호 10주기, 안전사회는 아직"


"이태원 참사·오송지하차도 참사 여전히 반복"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일제히 성명을 내고 아직도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아직도 안전한 사회는 멀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노총은 16일 논평을 내고 "우리 사회는 지난 10년간 제대로 반성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는 또다시 반복됐고, 국민은 여전히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고 안전한 사회를 약속한다는 ‘기억‧약속‧책임’이라는 슬로건을 되새기며 산업현장과 우리사회에서 노동자와 국민이 안전하게 일하고 살아 갈 수 있도록 노조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 지났고 그동안 대통령은 3번이나 바뀌었지만 참사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책임자가 누구였는지,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 등 무엇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세월호 참사 이전의 재난 피해자,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 시민 재해에서 산업재해에 이르는 모든 피해자들과 함께 하겠다"며 "모든 재난 참사의 피해자와 끝까지 연대하고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미흡한 진상 규명, 불완전한 책임자 처벌, 변화하지 않는 법과 제도, 반복되는 참사와 국가의 지속되는 외면, 책임 전가 및 은폐가 우리사회 현주소"라며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재난 참사의 모든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위로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위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부는 해경 지휘부 등 책임자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선고했고, 국가정보원의 무분별한 사찰에 대해서는 법적책임을 묻지도 못했다"며 "실형을 선고받은 기무사 책임자 등 고위 공무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선고된 형을 집행받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역시 "세월호 참사 후 아직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안전사회를 향한 우리의 약속과 행동은 계속될 것이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탑승객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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