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경찰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일당의 범행을 도운 9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사전투표소 카메라 설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공범 9명을 추가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들 9명이 카메라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부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범행 공모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포렌식 등 증거조사 과정에서 새 단서가 나와 9명을 특정한 것"이라며 "(9명이) 행동을 같이 한 건 아니고 금전이나 차량 지원, 적극적인 권유 등 여러 형태의 공모 관계 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 5일 사전투표소 40여곳에 불법으로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를 구속 송치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40대 유튜버의 범행을 도운 2명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번 총선과 관련한 선거사범 총 1681명을 단속했다. 이 중 46명을 송치했으며, 1468명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 '허위사실 유포'가 669명(39.8%)으로 가장 많았다. 167명은 불송치 종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선거 수사라는 특수성 상 굉장히 짧은 기간 내 수사 완결을 높여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속·공정에 초점을 두고 수사 역량을 집중하자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 공소 시효는 오는 10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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