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김우영 여의도 입성…풀뿌리 민심 업고 국회로


서울 구청장 출신…조은희·이해식·김성환·김영배 수성
'민주당→국힘'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고배

제22대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지역 당선자들 가운데 구청장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 빵집에서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와 함께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지역 당선자들 가운데 구청장 출신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쌓은 행정경험과 바닥부터 다진 민심을 바탕으로 여의도 입성 또는 수성에 성공한 모습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4·10 총선 영등포갑에서 54.53% 득표율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를 12.86%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채 당선인은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을 지내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청장으로 당선됐지만 2022년 지선에서는 최호권 국민의힘 후보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2년 만에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끝에 웃었다.

은평구청장 출신으로 은평을에 출마한 김우영 민주당 당선자는 56.95% 득표율로 39.6%의 장성호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그는 2010년 지선에서 은평구청장에 당선되며 당시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4년 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2018년 지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2020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내 경선을 뚫지 못했다. 이후 2020년 7월부터 이듬해 오세훈 시장이 보궐선거로 돌아올 때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았고, 이번 총선에 다시 출마해 결국 '금배지'를 달게 됐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이 3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총선 비례후보 추천 선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재선, 3선 고지에 오른 구청장 출신 현역 의원들도 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3선에 성공했다. 노원을에 출마해 58.51% 득표율로 39.26%의 김준호 국민의힘 후보를 19.25%p 차이로 눌렀다.

그는 노원구에서 구의원, 시의원을 거쳐 민선 5·6기 구청장까지 단계별로 풀뿌리 정치를 거쳤다. 2018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노원병에 출마해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했고, 2020년 총선에서도 같은 선거구에서 이준석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을 달성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서초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68.44% 압도적 득표율로 김한나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조 의원은 2014년 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초구청장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에 성공하며 당시 서울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주목받았다. 그 뒤 2022년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진출했고, 이번 총선은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을 준비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10월 2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2023 행정안전위원회 전북도청 국정감사에서 질문하고 있다. /뉴시스

강동구청장 출신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재선을 달성했다. 이재영 국민의힘 후보와 리턴매치에서 53.55% 득표율로 승리했다.

그는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2008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강동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한 비한나라당 소속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 2010년, 2014년 지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고, 2020년 총선에서 강동을에 출마해 이재영 후보를 눌렀다.

민선 5·6기 성북구청장 출신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재선 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성북갑에서 55.68% 득표율로 39.14%의 이종철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그는 2010년 지선에서 성북구청장에 출마해 당시 서찬교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2020년 총선에서 성북갑에 출마해 60.9% 득표율로 한상학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4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고배를 마신 구청장 출신 후보도 있다.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을 옮겨 관악갑에 출마한 유종필 후보는 42.91%를 획득해 57.08%를 얻은 박민규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그는 2010년 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관악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지선은 불출마를 선언하고 2020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내 경선에서 밀렸다.

이후 문재인 정부와 당을 비판하며 탈당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며 화제가 됐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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