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국내 최대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종 무산됐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2일 오전 회의를 열고 출석 위원 전원 합의로 5월 30일~6월 2일 서울광장에서 서울도서관이 주최하는 '책읽는 서울광장'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퀴어축제 서울광장 개최는 결국 무산됐다.

앞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5월 31일과 6월 1일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는 신고서를 지난달 15일 제출했다. 개신교계 단체인 '다시가정으로무브먼트'와 서울도서관도 5월 31일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다시가정으로무브먼트'는 '부스트 유어 유스(Boost your youth) 청년충전' 행사를 신청했다.

조직위가 신고한 두 날짜 중 6월 1일은 서울도서관이 책읽는 서울광장을 위해 지난해 8월 이미 사용 신고서를 제출해 사용이 확정된 상태였다.

이후 세 단체는 지난달 조정회의에서 5월 31일 사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정권은 위원회로 넘어갔다.

퀴어축제는 2022년을 마지막으로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는 위원회가 퀴어축제 대신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회복콘서트에 사용 허가를 내줬다. 결국 퀴어축제는 장소를 옮겨 을지로 일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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