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의대 증원 추진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8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교 비대위)가 신임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전의교 비대위는 지난 9일 긴급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울산의대 비대위원장 최창민 교수를 2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00년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전의교 비대위는 "전공의와 소통하고 의료계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현재 의료 파국을 막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출 배경을 밝혔다.
전의교 비대위 관계자는 "최 교수는 이전부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과 활동을 많이 했다. 지금은 좀 더 긴밀하게 같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신임 위원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의료계와 정부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방재승 전 위원장은 "처음 목표했던 전공의 및 의대생 전원이 무사 복귀할 골든타임을 넘겨 의료붕괴가 시작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위기 상황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최 위원장이 주도하는 비대위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20개 의대 교수 비대위 대표들은 지난달 12일 전의교 비대위를 결성하고 1대 위원장으로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전의교 비대위는 전국 40개 의대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과 별개의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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