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첨단산업 벤처 육성을 위한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올해 1조17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5조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비전 2030펀드 올해 목표액을 1조1750억원으로 잡았다고 10일 밝혔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영향으로 벤처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 예산과 정부·민간재원을 결합해 첨단산업, 바이오, 창조산업 등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는 △디지털대전환 △바이오 △첨단제조 △창조산업 △첫걸음동행 △스케일업 등 6개 분야에 집중한다. K-컬처의 확산과 유관산업 성장에 따라 지식재산의 중요성 증대되고 있고, 첨단제조 분야 경쟁 심화와 함께 챗GPT 등 고도화된 인공지능 출연으로 다양한 분야의 혁신이 가속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위축된 벤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과 성장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출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합 출자공고부터 운용사 선정까지 상반기 안에 마무리해 신속한 자금 투자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아울러 정책사업 지원기업의 투자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펀드 분야별로 시가 제시한 목적투자 대상 시업에 대해 출자금의 일정비율 이상 투자계획을 포함하도록 할 계획이다. 투자의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운용사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편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민간과 함께 서울 미래혁신성장 펀드를 당초 목표금액의 287% 수준인 3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1377개 기업에 투자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펀드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펀드 조성 노하우와 다양한 기업 및 투자자 네트워킹을 총동원해 앞으로도 전도유망한 기업에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서울비전 2030 펀드는 벤처투자 시장의 회복을 촉진하고 미래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 펀드가 미래첨단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기업을 키워내는 재원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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