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건설공사 용역 입찰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 3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시청 공무원 박모 씨, 사립대 교수 정모 씨와 박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3월 LH가 발주한 감리 용역 입찰에 참여한 업체 3곳에 좋은 점수를 주고 각각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준정부기관 직원 이모 씨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씨는 2020년 1월 LH가 발주한 감리 용역 입찰참가업체 직원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LH가 발주한 건설공사 등 용역 입찰에서 벌어진 수천억 원대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달에는 입찰 심사위원에 뇌물을 건넨 감리업체 대표 김모 씨와 입찰 참가업체 대표에게 심사를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 주모 씨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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