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서울 영등포역 인근 숙박업소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7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께 충북 충주시에서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밤~3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 모 숙박업소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음료에 타 50대 여성에게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인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시신 부검 결과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폐 혈전색전증, 즉 혈액에 이상 현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고 국과수에 약물검사 등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건 수사 중이라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3시께 해당 숙박업소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여성과 객실에 함께 있던 A 씨를 확인하고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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