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지역 대기질이 미세먼지계절관리제를 시행한 2019년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2㎍/㎥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3일 밝혔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력한 예방대책을 가동해 농도와 발생빈도를 줄이려는 대책이다. 2019년 12월부터 시가 선도적으로 시행해 국가 정책으로 확산됐다.
계절관리제 시행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농도는 35㎍/㎥에서 22㎍/㎥로 37% 감소했고,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1일에서 42일로 약 4배 늘었다.
시는 지난 겨울 수송·난방·사업장 등 4개 분야에서 16개 저감대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초미세먼지 약 141톤, 질소산화물 약 2873톤을 감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수송 분야에서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실시한 결과, 위반 건수는 하루 평균 46대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관련 조례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륜자동차에 대한 공회전 단속도 시행 중이다. 매연저감장치 부착차량 357대를 단속해 관리상태가 불량한 61대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난방 분야에서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1/8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보일러를 약 8만대 보급했다. 아울러 호텔, 백화점 등 에너지 다소비건물 296곳의 적정 난방온도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사업장을 대상으로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990곳 및 무허가 사업장을 점검해 위반업소 13곳에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 엄격한 비산먼지 억제기준이 적용되는 친환경공사장을 101곳에서 150곳으로 늘려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도로 비산먼지 감소를 위해 교통량 및 유동인구가 많은 72개 구간 257.3㎞을 집중관리도로로 지정해 하루 4회 이상 청소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 815곳의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5차 계절관리제가 역대 최저 농도를 달성한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고민하고 개선해온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6차 계절관리제에는 더 맑은 서울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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