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이래 '최저'


초미세먼지 농도 37% 감소
미세먼지 '좋음' 일수 4배 증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지역 대기질이 미세먼지계절관리제를 시행한 2019년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가 잠시 해소된 3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맑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지역 대기질이 미세먼지계절관리제를 시행한 2019년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2㎍/㎥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3일 밝혔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력한 예방대책을 가동해 농도와 발생빈도를 줄이려는 대책이다. 2019년 12월부터 시가 선도적으로 시행해 국가 정책으로 확산됐다.

계절관리제 시행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농도는 35㎍/㎥에서 22㎍/㎥로 37% 감소했고,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1일에서 42일로 약 4배 늘었다.

시는 지난 겨울 수송·난방·사업장 등 4개 분야에서 16개 저감대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초미세먼지 약 141톤, 질소산화물 약 2873톤을 감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수송 분야에서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실시한 결과, 위반 건수는 하루 평균 46대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관련 조례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륜자동차에 대한 공회전 단속도 시행 중이다. 매연저감장치 부착차량 357대를 단속해 관리상태가 불량한 61대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지역 대기질이 미세먼지계절관리제를 시행한 2019년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초미세먼지 현황. /서울시

난방 분야에서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1/8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보일러를 약 8만대 보급했다. 아울러 호텔, 백화점 등 에너지 다소비건물 296곳의 적정 난방온도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사업장을 대상으로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990곳 및 무허가 사업장을 점검해 위반업소 13곳에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 엄격한 비산먼지 억제기준이 적용되는 친환경공사장을 101곳에서 150곳으로 늘려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도로 비산먼지 감소를 위해 교통량 및 유동인구가 많은 72개 구간 257.3㎞을 집중관리도로로 지정해 하루 4회 이상 청소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 815곳의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5차 계절관리제가 역대 최저 농도를 달성한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고민하고 개선해온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6차 계절관리제에는 더 맑은 서울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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