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 후보 사퇴해야"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여사 등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비위를 저질렀다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의 발언에 이화여대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준혁 예비후보 사무소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여사 등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비위를 저질렀다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 발언에 이화여대가 공식 입장을 내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규탄했다.

이어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는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를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며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다.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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