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사·의대생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가 전공의 집단행동을 공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앞서 서민위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을 무고와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의협과 메디스태프의 불순한 관계가 의혹이 아닌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여러 법적 문제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에 메디스태프 대표를 고발 조치를 한 후 전달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많은 일부 교수 분들이 증원 반대로 따돌림을 받는 현실을 확인했다"면서 "일주인 전부터 일부 관계자들에게 제보를 받아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료를 분석하면서 의협과 메디스태프의 공모 의혹에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자료는 A4 용지 10장 분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메디스태프에는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과 이름 등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서민위는 지난 8일 메디스태프 대표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무방해, 협박 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지난달 21일에는 임 의협 회장 당선인을 비롯해 의협 관계자 등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유기치사상,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임 당선인은 김 사무총장을 무고 혐의로 고발했고, 서민위 측은 무고 등 혐의 맞고소로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