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임은정 비밀누설 공모 혐의' 한동수 출석 요구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 2021년 10월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상진 차장검사 등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20일 공수처에 따르면 수사1부(김선규 부장검사)는 한 부장검사에게 22일 오전 출석을 요구했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 정책연구관으로 일하던 지난 2021년 3월4일 자신의 SNS에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 모해위증교사 의혹 감찰 처리 과정을 공개했다.

자신은 수사팀 검사들을 입건해 기소하려 했지만 허정수 당시 대검 감찰3과장은 무혐의 의견을 냈다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대검은 이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공수처는 임 부장검사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사건 수사 과정에서 당시 임 부장검사의 상관인 한동수 전 감찰부장과 공모했다고 보고있다.

2022년 5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공수처는 지난달 대검 감찰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임 부장검사는 당시 SNS 글은 검찰 관계자발 언론보도로 대부분 알려진 내용이었다는 입장이다. 한동수 전 부장은 당시 임 부장검사에게 오보에 대응하는 글을 작성해 대변인실에 전달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며 SNS 글 내용은 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없었다고 반박한다.

공수처장 공백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공수처는 김 부장검사가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오늘부터 김 부장검사가 처장 대행을, 송창진 수사2부장검사가 차장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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