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범죄수익은닉처벌법 위반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20년 7월 매출을 내지 못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이고 이후 200억원을 들여 증자해 카카오엔터에 4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은 아내인 배우 윤정희 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조사하던 중 김 대표 등의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12월에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 1월29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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