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상표권을 침해한 모조품이 정부의 단속 철퇴를 맞은 지 4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더팩트 <취재진>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지난달 6~7일 동대문시장과 더불어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의 집중 단속을 받았습니다. 20~21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로 관련 위조 상품이 증가할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특허청이 단속에 나선 결과 두 시장의 의류 도매 매장 7개소에서 MLB 위조 상품 4만 4341점을 압수하고 도매업자 7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차례 칼바람이 훑고 간 남대문시장이지만 취재진이 방문한 이날 일부 의류 잡화 매장에선 MLB 구단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버젓이 팔았습니다. 실물과 똑같거나 살짝 다르게 디자인한 로고도 눈에 띕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펼쳐지는 MLB 정규 시즌 경기를 앞두고 특허청의 집중 단속을 받았지만 모조품의 완전한 판매 근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허청 외에 서울시도 '서울시리즈' 기간 MLB 지식재산권 보호에 두 팔 걷어 올렸습니다. 경기 당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특허청과 함께 지하철역, 고척스카이돔 주변에서 위조 상품 판매 행위 특별 단속과 계도 활동에 나섭니다.
MLB 국내 상표권은 의류·패션 기업 F&F(에프앤에프)가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MLB 상표를 활용할 권리는 오직 F&F의 MLBKorea(엠엘비코리아)에만 있습니다. 그 외 업체에서 만든 제품은 모두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가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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