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근무 중 전공의 비난 중단해야"


페이스북 통해 비난 중지 요청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에 대한 비난이나 복귀를 막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박 비대위원장.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에 대한 비난이나 복귀를 막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 선생님들에 대해서 비난할 의사가 없다"며 "일부 온라인상에서 실제로 그런 형태가 벌어지고 있다면 중단하라"고 적었다.

그가 해당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료 현장에 복귀하는 전공의를 향한 비난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젊은 의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환자의 곁을 지키는 전공의 명단과 인적사항을 적은 글이 올라오며 '참의사'라며 조롱하는 일도 있었다.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 선생님들에 대해서 비난할 의사가 없다며 일부 온라인상에서 실제로 그런 형태가 벌어지고 있다면 중단하라고 적었다.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전공의 각자의 입장과 그에 따른 결정은 모두가 다르다"며 "사직은 각자가 선택한 사안이며 병원 근무를 지속하는 것 역시 본인의 결정으로 그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의료 현장 복귀 전공의에 대한 협박, 보복 같은 위법 사항에 대해서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면허 정지보다 동료들이 더 무섭다는 전공의의 호소를 들으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람을 살리는 직분을 부여받은 의사들이 어쩌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부터 '집단 사직 후 병원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을 상대로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발송 중이다. 이르면 다음 주 초쯤 근무지 이탈 전공의 1만여명 모두에게 사전통지서가 발송 완료될 예정이며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은 25일까지 의견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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