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장애인단체도 '전공의 집단행동' 반대 목소리


전장연 "정부 행보도 환자 볼모로 한 쇼"
한국장총·장총련도 "전공의 돌아와라" 성명

장애인단체들이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향해 집단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장애인단체들이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향해 집단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반대 및 정부의 환자 중심 의료인력 기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일상적으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와 장애인들은 생명 위협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환자의 목숨을 갖고 정부와 강대강 구조를 만든 의사집단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정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전장연은 "정부의 행보는 환자를 볼모로 한바탕 쇼를 벌여보겠다는 국가폭력"이라며 "공공의료 중심안을 갖고 다시 의사 증원과 관련된 협상안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도 지난달 23일 성명을 내고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만성질환 유병률이 1.7배 차이가 나며 신장장애인의 경우 투석과 정기검진으로 병의원 이용이 잦다"며 "의료공백이 발생할 경우 장애인들은 무방비로 희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장총은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의사들은 정부의 정책을 수용하고 즉각적으로 집단행동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장애인들은 평소에도 이동이 어려워 병원에 가기조차 힘들다"며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속히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총 1만121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 1만2225명의 91.8%에 달한다. 정부는 의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1285억원 예비비에 매달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까지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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