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동행식당·목욕탕 확대…주민 지원·상권 활성화


급식카드·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서울시가 쪽방주민의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상권도 살리는 동행식당과 목욕탕 사업을 확대한다. 동행식당 협약식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쪽방주민의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상권도 살리는 동행식당과 목욕탕 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올해 동행식당과 목욕탕 개수를 늘리고 이용방법도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동행식당은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이 하루 한끼 8000원 가격으로 원하는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행목욕탕은 월 2회 사용할 수 있는 목욕권을 제공하고, 혹서기와 혹한기에는 추위 및 더위 대피소로 활용하는 정책이다.

올해 동행식당을 43곳에서 49곳으로 늘리는 한편 급식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식당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생, 친절 등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루 한끼 식사를 제공하는 특성을 살려 위기 주민 발굴에도 나선다. 쪽방상담소 담당자가 주 1회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 3일 이상 결식했거나 평소와 다른 이용 패턴을 보이면 돌봄매니저와 함께 안부를 확인한다.

동행목욕탕은 6곳에서 8곳으로 늘리고, 전자결제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다.

아울러 식사와 목욕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친목관계가 형성되는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주민관계망 형성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웃 주민, 자원봉사자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동행식당 음식배달을 연계하는 한편 함께 식사하고 목욕하는 공동밥상, 목욕 나들이 등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동행식당과 동행목욕탕을 이웃지킴이가게로 지정해 고독사 예방 등 쪽방촌의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사업이 지속될수록 예상치 못한 지역사회 통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올해는 동행목욕탕도 종이이용권이 아닌 전자방식으로 개선하는 등 주민과 사업주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헀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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