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8번의 회의 끝에 최종 후보로 오동운(55·연수원 27기) 변호사와 이명순(59·연수원 22기) 변호사를 선정했다.
추천위는 29일 오후 3시30분 8번째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로 오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선정했다. 모두 여당 추천 후보다.
추천위는 "논의 끝에 오동운, 이명순 후보자를 공수처장 후보자로 추천할 것을 의결했다"며 "공수처장후보추천위 운영 등에 관한 규칙 제7조에 따라 국회의장 보고와 대통령 서면 추천서 송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후보자 2명 중 1명을 차기 처장으로 지명하고, 최종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판사 출신인 오 후보자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판사로 임관했다. 울산지법, 인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을 거쳤으며,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패 범죄 수사 및 기소를 통해 대한민국을 청렴한 나라로 만드는 기관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권력기관 견제 기능을 통해 그동안 감시받지 않아 왔던 권력에 대한 건강한 견제 역할을 수행해 권력간 상호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도록 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출신인 이 후보자는 1998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 후보자는 "본연의 임무인 수사능력을 제고함으로써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전방위적으로 억제하고 국가경쟁력을 키운다는 공수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구성원의 청렴성을 제고하고,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도록 노력하며 언론을 포함한 국민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독립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꾸려진 추천위는 공수처장 후보자를 압축하는 회의를 7차례나 열었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고 공전해 왔다. 이날 열린 8차 회의에서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창민 위원이 변호사가 새로운 위원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처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 업무를, 송창진 수사2부장이 차장 업무를 맡고 있다.
수사기록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김 대행은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대행이 사직하면 차기 공수처장 임명 전까지 송창진 부장이 처장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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