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전공의 역대 회장들 "의대 증원, 암울한 현실 개선할 수 없어"


"의사 노동자 현장 떠나지 않도록 적절한 보상 필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역대 회장들이 "의대 증원이 암울한 현실을 개선시킬 수 없음을 안다"며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전협 역대 회장 15명은 29일 오후 '전공의와 정부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공의들은) 지나치게 과도한 근무조건과 이를 보상해 주지 못하는 임금, 누군가는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민형사적 위험성,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미래에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정부가 조성해 온 환경 속에서 맞은 파경"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의 노동 가치를 저평가했고 저평가의 정상화를 위한 기전을 법률로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말로만 국민의 생명권을 말하고 의사 노동자에게는 헌법상 가치에 반하는 명령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의사 노동자가 노동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사법 리스크 해소와 적절한 보상을 즉시 현실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여러분이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총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여러분을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의대 증원이 이런 암울한 현실을 개선시킬 수 없음을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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