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첨단물류단지 계획 승인…동남권 랜드마크 시동


택배노동자 근로여건 현대화…신분당선 역사 신설

서울시가 29일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했다. 양재물류단지 조감도.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방치됐던 서초구 양재동 225 일대가 물류와 상업이 융복합된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9일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최첨단 기술이 구현된 물류단지와 연구개발·판매·숙박·주거 기능이 혼합된 친환경 콤팩트시티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2015년 물류시설법 개정과 함께 도입됐다. 지난해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에 이어 두번째로 추진되는 사례다.

면적 8만6002㎡이며 지하 8층~지상 58층 규모로 조성된다. 첨단물류와 유통·상업시설이 어우러진 곳으로 물류 서비스의 획기적 향상과 함께 탄소중립 등 6대 사업 비전을 중심으로 한다.

일례로 배송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100% 자원화한다. 아울러 택배노동자의 근로여건을 현대화해 차세대 물류 거점단지로서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방안도 마련한다. 신분당선 역사 신설에 적극 협조하고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비를 부담한다. 주변 교통 상황을 반영해 신양재IC 연결로 신설 등 외부교통개선대책에 대한 사업자 분담률을 높인다.

도로 등 교통·물류 시설과 지역주민을 위한 녹지 시설을 갖춰 공공성 강화를 꾀했다. 공공기여로는 연구개발(R&D) 관련 업무시설 확충과 소셜믹스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 등에 5607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시내 서부~남부권에 걸친 2개 핵심 권역별 거점 조성이 완료되면 부족했던 도심 물류 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양재IC 일원은 서울 남부 진입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인 교통 정체와 개발 지연으로 장기간 방치됐다. 이번 개발을 통해 대규모 유통·물류단지와 R&D 신성장 산업 유치로 관광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서초구의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9년 준공 예정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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